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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52 LOGISTICS MARKET NEWS

홍해發 물류대란에 컨운임지수 13개월만에 1200선 회복

예멘 반군의 선박 공격에 수에즈운하로 이어지는 홍해항로가 막히면서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급등했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12월22일자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254.99를 기록, 전주 1093.52 대비 14.8% 오르며 4주 연속 상승했다. 일본관동을 제외한 대부분 노선에서 운임이 오른 게 SCFI 상승으로 이어졌다.

SCFI가 1200선을 넘은 건 지난해 11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최근 예멘 후티 반군이 민간 선박에 공격을 지속하면서 선사들이 홍해와 수에즈운하 통항 중단을 결정하고 남아공 희망봉으로 우회 운항하면서 북유럽, 지중해, 중동 등에서 운임이 급등했다.

상하이발 북유럽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전주 1029달러 대비 45.5% 오른 1497달러를 기록했다. 지중해행 운임 역시 TEU당 전주 1569달러에서 30.9% 상승한 2054달러로 집계됐다. 북유럽과 지중해 모두 5주 연속 운임이 올랐다.

상하이발 중동(두바이)행 운임은 TEU당 전주 1175달러에서 25.7% 오른 1477달러, 호주(멜버른)행은 916달러에서 0.8% 상승한 923달러로 나타났다. 남아프리카(더반)행 운임은 전주 1560달러에서 2.2% 오른 1595달러, 남미(산투스)행은 2329달러에서 0.5% 상승한 234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 밖에 상하이발 북미 서안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전주 1819달러 대비 2% 오른 1855달러로 나타났다. 북미 동안행 운임 역시 FEU당 전주 2805달러에서 6.3% 상승한 2982달러로 집계됐다. 서안은 4주 연속, 동안은 2주 연속 각각 운임이 올랐다.

반면, 일본관동행 운임은 TEU당 전주 307달러에서 소폭 내린 306달러를 기록, 나 홀로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발 운임도 북유럽과 지중해 등이 오름세를 보이며 4주 연속 상승했다.

12월26일 현재 한국발운임지수(KCCI)는 1421로 전주 1344와 비교해 5.8% 올랐다. 한국발 북미 동안 운임은 FEU 기준 전주 2744달러 대비 5.5% 오른 2896달러, 서안 운임은 1800달러에서 2.9% 인상된 1852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북유럽은 1606달러에서 20.1% 급등한 1929달러를 기록, 전 항로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또 지중해는 2030달러에서 17.2% 상승한 2380달러를 기록했다. 북유럽은 6주 연속, 지중해는 5주 연속 운임이 상승했다.

이 밖에 중동은 1552달러에서 3% 오른 1599달러, 호주는 1520달러에서 3.1% 상승한 1567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중국행은 3.3% 오른 31달러, 동남아시아행은 0.7% 인상된 286달러를 기록하는 등 근해항로 운임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중남미 동안과 서안은 전주 대비 각각 0.2% 2.5% 떨어진 2810달러 1911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서아프리카행도 1.2% 내린 1958달러로 집계됐다. 

<출처: 코리아쉬핑가제트 12.28.2023>

 

 

파나마 운하 및 홍해 이슈 관련 美 서부 해상물류 동향

KOTRA(로스앤젤레스무역관 우은정)는 27일 "파나마 운하 및 홍해 이슈 관련 美 서부 해상물류 동향" 제하의 리포트를 발표했다.

파나마 운하 및 홍해 해상물류 이슈 동향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중요한 해상의 관문으로 꼽히는 파나마 운하(Panama Canal)에 50년래 최악의 가뭄이 이어지면서 해수면 하락 문제가 지속된 바 있다. 파나마 운하 당국은 근래 선박 통행량을 제한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해 왔으며, 이에 따라 미국과 아시아를 오가는 많은 컨테이너 선박들 중 일부는 파나마 운하 대신 수에즈 운하를 통해 항로를 우회 및 변경하고 있던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설상가상의 상황이 벌어진 듯하다. 얼마 전 예멘의 친(親) 이란 ‘후티 반군(Houtis rebels)’이 수에즈 운하(Suez Canal)를 통과하는 화물선을 공격하며 벌어진 이슈로 인해 전 세계 해상물류 업계에 또 다른 우려가 생긴 것이다. 홍해와 지중해 사이에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중요한 관문 역할을 하는 수에즈 운하에 이와 같은 보안 이슈가 발생하면서, 수에즈 운하를 통한 물류 흐름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우선 홍해 수에즈 운하의 보안 이슈로 운항에 대한 리스크가 증가하고 통행 가능성이 제한됨에 따라, 관련 운송업체 및 화주들은 유럽 및 미국행 무역 항로의 해상 운임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추가로 일어날지도 모르는 홍해에서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선사(Carriers)들은 아프리카 남단 주변으로 선박의 경로를 이미 변경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상당한 추가 비용이 발생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항로 변경 추가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선사들은 다양한 이름의 선박 운항 할증료(Surcharges)를 부과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으며, 이러한 비용 및 리스크 증가에 따라 수입업자들이나 화주들은 대체 항로를 고려하는 등 현재 해운업계에는 여러 혼란과 변화가 혼재하는 양상이다.

美 서부항만에의 영향 및 향후 전망

위의 이슈로 인해 미국 서부항만에서 체감되는 뚜렷하고 직접적인 영향은 현재로서는 아직 없는 것으로 보인다. 로스앤젤레스 현지 물류업계 종사자는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근래 파나마 운하의 가뭄 및 해수면 하락 문제로 인해 선박들의 통행이 제한되면서 어느 정도의 적체 현상이 발생하여 온 것은 사실”이라며, “대형 선박이 통과할 수 없어 소형 선박들 위주로 통행하다 보니 병목 현상이 생긴 것이 큰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파나마 현지의 적체 상황은 미국, 특히 서부항만에는 두드러진 영향이 전달되지 않았으며 미국 동부 혹은 걸프항만 측에만 일부 영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 중이라고 해당 종사자는 덧붙였다.

한편, 최근의 이슈들은 전반적인 미국향 해상물류 환경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우선 수에즈 운하 이슈의 영향으로 미국 동무 및 걸프항만으로 향하는 화물 운임이 상승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물류업계 전문 매체 JOC에 따르면, 주요 컨테이너 선사들이 이미 미국으로 향하는 선박 운임을 15%에서 많게는 30%까지 인상한 바 있다. 북부 아시아발 미국행 화물 운임은 12월 20일 기준 동부 및 서부향 모두 급등세를 나타낸 것을 살펴볼 수 있다.

다음으로는, 이번 이슈들로 인한 리스크 증가 및 할증료 부과 등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미국 동부 및 걸프항만으로 향하는 화물 노선에 집중되는 만큼 이 두 지역을 대체하는 미국 서부항으로의 항로 변경이 증가할 전망이라는 시각이다. 아시아로부터 미국으로 들어오는 수입 화물 처리량에서 미국 서부항만은 큰 우위를 점유했으나, 지난 몇 년간 적체현상 심화 등의 이슈로 그중 많은 물량이 미국 동부 및 걸프항만으로 옮겨간 바 있었다. 그러나 최근의 이슈로 인해 서부항만의 화물 처리량과 점유율이 더욱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우리 진출기업들과 미국 수출 기업들을 포함한 업계 구성원들은 최근 이러한 글로벌 해상물류 이슈들과 운임 변화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지속해서 모니터링하여 사업 전략에 적절히 반영할필요가 있겠다.

<출처: 쉬핑뉴스넷 12.28.2023>

 

 

亞 - 북미 수출항로, 11월 컨화물 10% 증가...미국 소비 견조, 과잉 재고 해소

일본해사센터가 발표한 11월 아시아 18개국 지역발 미국향 북미 수출항로 컨테이너 운송량은, 전년 동월비 10% 증가한 155.4만TEU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비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2개월 연속이다. 또 전월에 이어 두자릿수 증가했다. 중국과 베트남 등 주요 출하지가 모두 두자릿수 증가한 것이 기여했다. 일본해사센터는 「미국의 소비가 나쁘지 않은 데다가 소매업이 과잉 재고에서 벗어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물동량은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고 일본해사신문은 전했다.

국가, 지역별 11월 실적은 중국 선적은 11% 증가한 85.1만TEU, 한국 7% 증가한 10.4만TEU, 대만 14% 감소한 5만TEU였다. 일본은 1% 감소한 5.2만TEU로 3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ASEAN(동남아시아 국가 연합) 선적은 17% 증가한 37.8만TEU였다. 베트남, 태국 등 주요 지역이 두자릿수 증가해 호조였다. 남아시아 선적은 8% 증가한 11.4만TEU였다.

품목 별에서는 상위 20개 품목 중 18개 품목이 증가했다. 1위인 가구, 침구 등은 11% 증가한 27.4만TEU, 2위 기계류는 7% 증가한 15.5만TEU, 3위 섬유류 및 그 제품은 18% 증가한 13.8만TEU였다. 소매업 관련과 주택 관련이 증가했다.

이 결과, 1 – 11월 누계 컨테이너 운송량은 전년 동기비 14% 감소한 1685.3만TEU였다.

영국 해사조사기관 드류리가 발표한 해상운임 동향에 따르면, 11월 상하이발 LA향(40피트, 이하 동일)은 2391달러로 전월비 181달러 상승했다.

미국내 지역별 물동량 구성비는 11월 서안 53.4%, 동안 35.3%, 걸프 7.3%, 기타 4%. 「파나마운하 문제에 더해, 서안 노사협상이 끝남으로써 동안으로 이동했던 화물이 서안으로 되돌아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일본해사센터는 보고 있다.

<출처: 쉬핑뉴스넷 12.27.2023>

 

 

가자 전쟁에 커진 중동 긴장… 글로벌 해운물류에도 악영향

최근 홍해를 지나다니는 무역선들이 예멘 후티 반군의 무인기(드론)를 활용한 무차별 공격 위험에 노출되면서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44국과 주요 국제기구가 규탄 성명을 냈다.

대한민국 국무부는 12월 19일 한국과 미국 등 44개 국가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연합(EU) 등이 참여한 후티 반군 규탄 공동 성명을 공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아라비아반도, 특히 홍해 수역 항행의 권리와 자유에 대한 후티 반군의 간섭을 규탄한다”며 “지난 12월 3일 상선 세 척에 대한 공격을 포함한 이 많은 공격은 국제 상업·해양 안보를 위협한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후티 반군은 12월 중순 노르웨이 상선을 대함 순항미사일로 공격했으며 화재가 발생한 선박은 인근 항구로 대피해야 했다. 지난 3일에는 홍해에서 미군 구축함과 세 척의 상선을 공격했고, 이보다 앞선 11월 19일에는 홍해에서 운항 중이던 선박 ‘갤럭시 리더’를 나포하기도 했다. 해당 선박은 일본 해운업체 닛폰유센이 용선한 영국 선주의 것으로 알려졌다.

각국은 “11월 19일 갤럭시 리더 나포와 그 선원 25명 구금은 끔찍한 일”이라며 “이런 행동은 또한 세계 전역의 인구와 목적지로 향하는 식량과 연료, 인도주의 지원, 그 외 필요한 물품의 흐름을 위협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선박의 선적을 넘어 많은 국가에 영향을 미치는 이러한 공격은 정당화할 수 없다”며 “후티 측이 갤럭시 리더 선원과 선박을 즉각 석방하고 역내 핵심 수역에서 상선에 대한 추가 공격을 중단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미 국방성에 따르면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후티 반군이 장악한 예멘 일부 지역에서 상선 10척을 표적으로 한 드론과 미사일 공격이 100회 이상 이뤄졌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격을 멈출 때까지 홍해를 지나는 이스라엘 관련 선박들을 공격하겠다는 입장이다.

해당 공동성명 전후로 미국이 홍해를 항해하는 상업용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다국적 TF를 발족하면서 예멘 후티 반군은 미군의 공격을 받으면 반격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튿날인 20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후티 반군 지도자 압델말렉 알후티는 후티 알마시라 TV 연설을 통해 “미국이 긴장을 더 고조시키고 개입하며 우리나라를 표적으로 삼아 어리석은 짓을 하려 하면, 그들을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며 “미국 전함, 이익, 항로를 미사일과 드론 표적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예멘 북부의 후티족은 같은 시아파인 이란의 지원을 받아 2014년 9월 수도 사나를 점령했다. 당시 만수르 예멘 대통령은 북부 국경을 접한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로 탈주했으며 남부에서는 아덴에서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과도정부가 임시 수도를 차렸다.

사우디는 2015년 3월부터 아랍에미리트 등 수니파 9개국의 연합군을 형성해 후티 반군에 공습을 시작했고 수년 뒤에는 지상전까지 벌였다. 후티 반군은 몇 차례 수니파 연합군과 휴전 협정을 맺었지만, 여전히 서부지역의 사나와 인근 홍해 항만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

미-이란 갈등, 홍해 둘러싼 긴장에 더욱 악화

미국은 하마스의 배후인 이란이 후티 반군의 배후에도 암약하고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 백악관은 지난 12월 15일 이란이 후티 반군에 홍해와 이라크 및 시리아의 미군을 공격하도록 지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정보를 공개했다. 백악관은 후티 반군이 민간 선박 공격 정보를 이란으로부터 입수하고 있으며 이란이 지원한 드론과 미사일로 이스라엘 및 홍해 민간 선박 공격에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 등 언론매체 또한 이란 민병대가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하는 정보와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방 안보당국자들에 따르면 이란 민병대의 홍해 정찰선이 수집한 민간 선박 항로정보가 후티 반군에 제공돼 민간 선박 공격에 이용되고 있다. 홍해 입구 밥 엘만뎁 해협에 진입하는 민간 선박들은 최근 무전기를 끔으로써 추적을 피하고 있으나 이란 선박이 정확한 위치 정보를 제공해 후틴 반군이 드론과 미사일로 공격하도록 하고 있다고 이들은 밝혔다.

후틴 반군은 자체 정보 수집 시설이 있다면서 이란으로부터 정보 지원을 받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한 서방 안보당국자는 “후티 반군은 선박을 공격할 수 있는 레이더가 없다”며 “이란의 도움을 받아야 하며 받지 못하면 미사일이 바다에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홍해를 정찰하는 함정을 운용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2021년 이스라엘의 기뢰에 의해 정찰선이 파괴된 뒤 교체 파견된 것이다. 서방 안보당국자들은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 민병대를 혁명수비대 소속 쿠드스군으로 보고 있다.

이란은 중립국인 스위스를 통해 이란이 후티 반군 등 미군과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중동지역 군사력을 전혀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공개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미국은 이를 불신하면서 최근 인도양에서 한 민간 상선이 드론 공격을 받은 사건에 대해서도 이란이 배후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은 마찬가지로 부인하고 있다.

지난 12월 23일 인도양 해상에서 라이베리아 선적, 일본 소유로 네덜란드 선사가 운영하는 화학제품 운반선 ‘켐 플루토’호는 무인기 공격을 받았다. 화재가 발생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미국 국방성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란에서 발사된 일방적 공격용 드론의 목표물이 됐다”고 주장했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근거 없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러한 (미국의) 주장들을 완전히 거부하고 가치가 없음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주장은 가자지구에서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범죄에 대한 여론의 관심을 분산시키고 미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감추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출처: 한국무역신문 12.29.2023>

 

 

[세계는 지금] 컨테이너선 공격받는 홍해 항로… 무역 물류 ‘마비’

최근 홍해 인근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민간 선박 공격 등 보안 위협이 계속됨에 따라 글로벌 해운·물류 차질 관련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다. 글로벌 해운사들이 최근 홍해 항로 운항을 잠정 중단하고 희망봉을 거쳐 아프리카를 우회하는 방식으로 노선을 변경하면서 물류 지연과 비용 상승 우려가 커졌다.

후티 반군이 장악한 예멘 해역은 전 세계 무역량의 최대 12%가 통과하는 무역 요충지로 알려져 있다. 이에 관해 정부는 21일 ‘해운물류 관계 차관회의’를 열고 우리나라의 수출입 물류와 에너지 수급 등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대유럽 수출 선적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 국적 선사는 홍해 해협을 우회하는 대체항로로 전환하거나 이를 검토하고 있다. 또 예멘 반군 공격 개시 이후에도 원유, 액화 천연가스(LNG) 등 주요 원자재 수급은 차질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봤다. 아울러 유럽권 수입 비중이 크지 않아 우회 항로 이용에 따른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아울러 정부는 국적 선박의 안전 유지를 위해 해수부, 외교부, 합참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실시간 대응 체계를 유지 중이며, 선사와 관련 협회에 홍해 통행 우회를 권고하고, 실시간으로 현지 동향 및 유사시 행동요령 등 정보공유를 강화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은 “홍해 통행 우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인한 해상운임 및 국제유가 상승 우려가 있는 만큼 관계부처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업계와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며 “홍해 항로에서 발생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최근 수출 증가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필요 시 수출바우처를 활용한 물류비 지원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대상 수출입 해상물류 리스크 급상승

이날 미국 CNBC는 홍해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 위협이 커진 가운데 해상운임이 급등 중이라고 보도했다. 매체가 확인한 결과, 이날 오전 상하이에서 영국으로 가는 1FEU(40ft 컨테이너 하나)당 운송비는 1만 달러(약 1300만 원)까지 상승했다.지난주 해당 구간의 운임은 1TEU(20ft 컨테이너 하나)당 1900달러(약 247만 원), 1FEU당 2400달러(약 312만 원) 수준이었지만, 홍해 사태로 인해 4~5배가량 치솟았다. 또 중동지역 육상 트럭 운송 요금도 두 배 이상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유럽 화주들은 홍해 의존도가 높아 대체 수출길인 항공화물 운임도 덩달아 상승할 기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운송업체 오엘유에스에이(OL USA)의 앨런 베어 최고경영자(CEO)는 “해운업체들이 선박들의 우회에 따른 추가 비용을 회수하려 노력하면서 운임이 빠르게 조정되고 있다”면서 “특정 무역로 구간에서는 운임이 100~300% 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세계 최대 해운선사 MSC는 인도에서 출발하는 미국행 컨테이너의 운임을 30~40% 인상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인도에서 미국 동부 해안까지의 1FEU당 운송비는 약 2000달러(약 260만 원)에서 한 달 만에 7000달러(약 910만 원)로 올랐다고 전해졌다.글로벌 운송·물류업체 퀴넬앤나겔(Kuehne+Nagel)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210만 개가 넘는 화물 컨테이너를 실은 158척의 선박이 홍해를 우회해 항로를 변경했다. 컨설팅사 MDS트랜스모달은 1TEU당 5만 달러(약 6500만 원)로 추정되는 이들 화물의 가치는 총 1050억 달러(약 137조 원)라고 추산했다.

후티 반군의 위협이 단기간 내에 끝날 것으로 보이지 않으면서 글로벌 기업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스웨덴 기업 이케아는 홍해 상황으로 인해 “특정 제품의 출시가 지연되고 제한될 수 있다”면서 “다른 공급 옵션을 검토 중이며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코(SEKO) 로지스틱스의 브라이언 버크 최고성장책임(CGO)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홍해의 상황이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의 심각성은 사태가 얼마나 오래 계속되는지에 달려 있다”면서 “해상 화물에서 항공으로 더 많은 전환이 이루어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2위 해운업체인 덴마크의 머스크는 미국 주도 다국적 해군함대의 도움으로 홍해 항로 운항을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을 위시한 다국적 연합군은 지난 19일 후티 반군으로부터 홍해 상선들을 보호하기 위해 안보 작전을 시작했다.

이는 지난 12월 18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성 장관이 발표한 성명에서 번영의 수호자 작전(Operation Prosperity Guardian)으로 명명된 바 있다. 작전은 미국을 주축으로 영국, 바레인,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세이셸공화국, 스페인 등 39개국이 참여하는 연합 해군 산하 기동부대 153 형태로 운영되며, 20개 이상의 국가가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24일 발표한 성명에서 “현재 우리는 이전에 발표됐던 다국적 안보 구상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이 개시됐다는 확인을 받았다”며 “선박들이 홍해를 통해 동서 방향으로 운행을 재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머스크는 이달 초 자사 선박들에 대한 공격 등 안전상 이유로 홍해 남단 바벨 만데브 해협 항해를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후티 측은 서방의 군사행동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12월 26일 예히야 사례아 후티 대변인은 민간 무역선 MSC 유나이티드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전날 후티 반군은 미국과 서방 동맹국들에 홍해에서 모든 전함을 철수시키라고 요구하면서 그러지 않으면 홍해를 불타는 바다로 만들 것이라고 위협했다.

<출처: 한국무역신문 12.29.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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